2016년 3월 우리는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바둑을 패하는 모습을 안방에서 보았습니다
바둑은 단순한 수읽기나 계산에만 의존하는 게임이 아니라, 인간의 직관이나 감각도 함께 활용합니다. 또한, 19줄의 바둑판에서 일어날수 있는 경우의 수가 인간이 상상할수 없는 수준이기에 컴퓨터가 인간을 앞서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시간이 걸릴거라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다들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순간 컴퓨터는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이상의 바둑실력을 갖고 2016년에 나타났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 이세돌이 기계에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모두들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미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함으로써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시대가 올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신문에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직업들에 대한 조사결과나 해외소식등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상위권에 오른 직업군이 회계/세무/재무분야입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숫자를 다루는 직무입니다. 숫자를 가장 잘 다룰수 있는 것이 컴퓨터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세무업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세무신고인데, 세무신고라는 것은 결국 국세청이 정해진 일정한 신고서식에 숫자를 집어 넣으면서 세금을 계산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세금을 계산한다는 것은 매출 매입등 여러 금액(숫자)을 입력받아서 세법에서 정해진 계산구조에 따라 최종적으로 납부세액(숫자)이라는 결과값을 도출하는 일련의 절차입니다. 이런 절차는 컴퓨터프로그램밍으로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영역이며, 현재도 이미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출 매입등 거래자료를 쉽고 빠르게 수집하고, 이를 세무신고에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만 단순화되면 더 이상 세무신고는 전문가의 영역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의 판단이 개입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러한 부분조차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사람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기계는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나 성인이나 노인들까지 너무나 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반도체공부를 하고, 회로를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세법은 어렵고 세금계산과정은 복잡하지만, 세금신고하는 사람들이 이런 세법지식들을 굳이 일일이 알아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를 알지 못해도 인공지능 및 IT기술의 발전 그리고, 국세청의 적극적인 협조만 있다면,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쓰는 것처럼 세무신고도 누구나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세무신고가 주요 업무분야인 세무사는 미래에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그건 세무사인 저조차도 알수 없지만, 분명한 건 세무사가 할 일은 매우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세무사회는 우습게도 인공지능을 상대로 세무사법위반혐의를 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디지택스를 쓰시는 분들은 아마도 이러한 변화가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가 될 거라는 것을 확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택스도 사용자들이 좀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