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 부가가치세와 함께 개인은 소득세 법인은 법인세를 신고납부하게 되는데, 이외에 한가지를 더 신경써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원천징수라는 것입니다. 원천징수는 용어자체도 사자성어같은 느낌으로 어렵게 느껴져서, 세무사도 초보일때 처음 이 업무를 접하게 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업무입니다. (용어가 조금 쉽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천징수란 바로 회사가 인건비를 지급할때, 이 인건비지급에 대한 내용을 국세청에 신고하기 위한 업무입니다.

직원을 채용하면 직원이 일을 하게되고, 그 일에 대한 댓가로 회사가 급여를 지급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급여를 지급할때 급여부분에 대한 세금(소득세/주민세)을 공제하고 지급하게 되며, 이렇게 공제한 세금을  회사측에서 국세청에 신고납부하게 되는데 이를 원천징수신고 및 납부라고 하며, 그 세금을 원천징수세액이라고 합니다.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세금을 각자 신고납부하려면 그 숫자가 너무 많으므로, 급여를 지급하는 회사가 그 회사에 속한 직원들의 세금을 받아서 대신 신고납부하는 것입니다. 실제 세금을 부담하는 것은 급여수령자인 직원이 부담하는 것이고, 회사는 이를 대신 납부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업자로부터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세금계산서나 영수증같은 증빙이 있어 이를 근거로 경비를 처리할수 있는데,  인건비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증빙을 대신 할수 있는 것이 바로 원천징수신고입니다. 인건비가 지급되는 경우 원천징수신고를 해야만, 회사의 소득세/법인세신고시  인건비를 정상적으로 경비처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세청에서는 원천징수신고된 내역과, 소득세/법인세신고서상의 급여관련내용을 비교하여, 적절히 신고가 되었는지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합니다.

원천징수신고대상이 되는 대표적인 지급대상은 근로소득(일반직원 또는 일용직 채용시), 사업소득(프리랜서), 기타소득, 퇴직소득이 있고, 그외에도 이자소득 배당소득등도 포함됩니다. 은행에서 이자를 지급할때 보면, 이자중 세금을 떼고 통장에 찍혀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은행에서 원천징수를 한 것입니다.

원천징수신고와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급명세서제출입니다.

원천징수신고시에는 누구한테 얼마씩 지급했는지는 알수 없고, 회사에서 일정기간동안 지급한 인건비지급합계, 세금합계와 같이 합계액으로만 신고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인건비를 누가 얼마씩 받았는지를 국세청에 알려줘야 하는데, 그것이 지급명세서제출입니다. 보통 다음해 2-3월중에 전년도 지급한 인건비내역에 대해 지급명세서제출을 하게 됩니다. 다만, 일용직의 경우는 지급명세서를 분기별로 나누어, 4월 7월 10월 다음해 2월말까지 제출하게 됩니다.

지급명세서미제출시 인건비지급액의 2%까지 가산세를 물게 될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천징수신고와 지급명세서는 실과 바늘같이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며, 원천징수신고된 금액, 지급명세서제출금액, 소득세/법인세신고시 인건비관련금액은 일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