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는 (수입-비용)으로 계산되는 소득금액에 세율을 곱해서 계산됩니다.
이때 이 소득금액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소득세가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소득금액을 계산하는 방법에는 크게 기장(장부기록)신고와 추계신고가 있습니다.

기장신고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수입과 비용내역을 그대로 장부에 작성한후, 1년간의 작성된 내용을 집계하여 소득금액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발생한 수입과 비용이 그대로 소득세계산에 반영되게 됩니다.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입이 5천만원이고 비용이 3천만원이라면 그 차액인 2천만원이 소득금액이 되고, 이를 기준으로 소득세가 계산됩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기장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장을 해야한다는 것조차 모를수도 있고, 기장을 하고싶은데 시간적여유가 없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못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영수증등 증빙을 분실하거나, 잘 몰라서 못챙기는 경우도 제대로 기장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를 고려하여, 소득세신고시에는 기장신고외에 추계신고라는 것을 두고 있기때문에, 기장을 하지 않더라도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추계신고에는 단순경비율에 의한 방법과 기준경비율에 의한 방법이 있습니다.

단순경비율에 의할 경우
소득금액=수입금액(매출액) - 수입금액 x 단순경비율
입니다.

단순경비율은 업종에 따라 다른데 보통 70-90%이므로, 이경우 실제 경비내역이 없더라도, 매출액의 70-90%를 경비로 인정해주게 됩니다.

다만 단순경비율은 신규사업자나, 매출액이 일정금액에 미달하는 사업자, 즉 소규모사업자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 커지면 단순경비율은 불가능하고, 기준경비율대상에 해당되게 됩니다.

기준경비율에 의할 경우
소득금액=수입금액(매출액) - 수입금액*기준경비율 - 주요경비(실제 발생한 매입액,인건비,임차료)
입니다.

단순경비율이 70-90%인 반면 기준경비율은 5%-30%정도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기준경비율로 신고할 경우 증빙에 의해 확인이 되는 실제 발생한 매입액,인건비,임차료내역이 없거나 적다면 소득금액이 크게 계산되서 소득세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이처럼 소득세신고방법에는 실제 사업내용을 반영한 기장신고와 단순경비율/기준경비율에 의한 신고로 구분되며, 신고방법중 어느것이 더 유리한지는 사업내용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만약에 단순경비율대상자이면서 본인업종의 단순경비율이 80%인데, 본인이 한해동안 지출한 경비가 적거나, 증빙을 제대로 받지못해 경비가 매출액의 4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 단순경비율에 의한 신고가 더욱 유리하게 됩니다.

사례 1]

A사업장(단순경비율대상자)의 매출액이 5천만원이고, 실제발생한 경비가 2천만원이고 A사업장 업종의 단순경비율이 80%인 경우, 이를 그대로 장부로 작성해서 신고하며 소득금액이 3천만원인데, 단순경비율로 신고하면 소득금액은 5천만원-5천만원*80%가 되서 1천만원만 됩니다. 당연히 소득이 적게 계산되는 쪽이 소득세부담이 적게 계산됩니다.

이 경우 기장신고를 하는것보다 추계신고가 훨씬 유리하게 되므로 기장을 안해도 되는 것입니다.

사례 2]

B사업장(기준경비율대상자)의 매출액이 5천만원이고 기준경비율이 20%이고, 사업장의 경비로 인건비 2천만원만 발생하는 경우, 기장신고를 할 경우 소득금액은 5천만원-2천만원=3천만원인데, 기준경비율로 신고할 경우 5천만원-5천만원*20%-2천만원=2000만원으로 기장신고에 비해 소득금액이 1천만원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기장신고보다 추계신고가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사례1과 2의 경우 만약 세무사에게 맡겨서 기장료를 주면서 기장을 했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기장을 한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기장을 해야 세금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 꼭 맞는 말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장신고가 유리할지 추계신고가 유리할지 미리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사업내용이 어떻게 될지, 각 신고방법에 따라 세금이 얼마가 나오게될지, 미리 예측할수만 있다면, 그에 맞게 증빙관리나 장부작성등을 할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보통 1년간의 사업내용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기장도 안하고, 증빙관리도 안했는데, 1년사업내용을 대략 봤더니, 경비발생이 많아서 실제 증빙을 잘 챙겨서 기장을 했다면 세금이 거의 안낼수 있는 상황일텐데, 그러지못해 5월 소득세신고때 증빙도 없고 기장도 못하게 되고, 결국 가산세까지 내면서 추계신고해야 상황이 생길수 있습니다.

기장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장을 했다면, 사업자입장에서는 소득세신고때 기장신고와 추계신고(단순/기준경비율)중 유리한 것을 선택하여 신고할수 있는데, 기장을 하지 않게 되면, 이러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고 무조건 추계신고만 해야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추계신고가 확실하게 유리하다는 확신이 없다면, 제대로 증빙을 챙기고, 기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기장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니깐 기장해야된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디지택스의 경우 한번 거래내역을 입력해두면 소득세신고기간에 기장신고와 추계신고(단순/기준경비율) 각각의 방법으로 모두 신고서작성이 가능하므로 그 중 유리한 것을 선택하여 신고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