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보면 직원을 고용하여야 하는데, 직원을 고용하여 급여를 지급할 여건이 안되는 경우, 가족을 직원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때 가족인 직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가족이든 제3자이든 회사업무에 실제 종사하고, 실제 급여를 지급한다면 이 급여만큼을 인건비로 경비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경비처리하는 인건비만큼 소득이 감소하므로, 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인건비가 지급되는만큼, 이에 대한 원천징수신고 및 지급명세서제출은 가족이든 가족이 아니든 동등하게 의무가 주어지는 것이며, 실제 지급사실을 확인가능하도록 통장을 통해 지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간의 인건비지급은 자칫 나중에 문제가 생겻을때 세무서에서 인건비로 인정하지 않을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은 더욱 꼼꼼하게 처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업무에 종사할 직원이 필요하여 가족을 고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간혹 세금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가족을 고용하고 인건비를 지급한 것으로 하여 경비처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경우이든 인건비에 대해 경비인정을 받기 위해 원천징수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와 함께 4대보험가입의무도 함께 발생하여 보험료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가족을 고용하는 경우, 인건비를 경비처리해서 회사의 소득세부담이 줄어드는 효과와, 직원으로 고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원천징수세액이나 4대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효과를 함께 감안하여야 할 것입니다.

보통 회사소득(순이익)이 높아서 소득세부담이 크다면 누진세율인 소득세구조상 인건비를 경비처리하여 소득세를 줄이는 것이 더욱 유리하지만, 회사소득이 크지않은 상태에서는 굳이 가족을 직원으로 고용하게 되면, 4대보험의무나 각종 신고의무등의 부담만 커질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족에게 급여를 얼마정도 지급하더라도, 이를 회사경비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할수도 있지만, 회사규모가 크지 않을때는 회사경비로 처리하지 않고 그냥 용돈같은 개념으로 지급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